간절히 바랬던 일이고,
우연처럼 찾아온 일이기도 했습니다.

서류 마감 하루 전에, 공지를 발견했고.
날림으로 쓴 지원서는 정말 될거라고 전혀 생각치도 못했어요.
(코이카는 늘 보고 있었지만, 지원하기엔 너무 높은 문턱이었거든요)

그러나 어쩌다보니 면접까지 합격하고 최종발표를 10일정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걱정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호르몬치료 부터, 잡다한 신변정리, 두고 나가야 하는 것들.


살림집 수준이 되어버린 세간들과, 직장, 사람+사람+사람
이제는 좀 놓아야 할때가 왔구나, 하면서도
내어버릴 수도, 두고 갈 수도 없는 많은 것들이 있지요.

짐이야 뭐 얼추 버리고 주고 정리하면 될테고
오토바이는.. 팔던가, 어디 맞겨 놓고 가던가 해야하고,
책들은 뭐.. 어디 기증이라도 하죠 뭐,

호르몬 치료는, 영문진단서를 끊어서 약을 들고 나가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고.
(240만원이라는 일시금을 생각하면 후덜덜덜덜덜덜덜 하지만요)


아이고,
저 요즘 이렇게 생각이 복잡합니다.


요즘 뭐랄까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온것 같은데.
그리고 얼추 감당도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뭐가 또 있습니다.
인생 또 뭐가 있더라고요.


아이고, 참말로 곡소리 나오는 요즘입니다.

그냥, 뭐 축하받기만 하죠 뭐.
인생 뭐 있겠어요.
꼴리는 대로 사는거죠.



덧.
그나저나, 나가게 되면 호적정정은 당분간 진행을 못하게 될 것 같기도 한데.
이것도 고민이고 걱정이네요.
Posted by 한무지

코이카 해외봉사.

근황 2011.09.23 16:55

 



붙어버렸습니다.

99.9%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넣었는데,
서류에 붙었네요.

잘되도 걱정, 안되도 걱정이지만.
두근두근 합니다.  흐흐흐

Posted by 한무지
나는 게이입니다.

그리고 내가 '게이'인것은,
곧 남자인 내가, (받아들여질수 없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그 누구에겐가 부담이겠지요.

아니, 오히려 내 스스로에게 더 그러합니다.


나는 내스스로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것을 이해해 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더 이 블로그에 쓸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ftm인 나는 오래전에 잊어버렷고,
ftm이기 때문에 헤쳐나가야 할 세상 또한 오래전에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내 앞에는,
당장 결혼을 요구하는 가족과,
남자로써 '정상'적인 삶을 요구 하는 사람들 뿐입니다.


어딘가 나와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 고민을 나누기엔 이세상도, 나도 너무 닫혀잇는것 만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나는 술에 잔뜩 취한 이시간에 용기를 내서 이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겠지요.

그래도 나의 삶을 지지해 주실거죠?
Posted by 한무지

Restart

근황 2011.08.13 20:09


블로그를 다시 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또 다시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자신이 없지만.

분명 8/11 에 있었던 3xFTM GV가 많은 계기가 되긴 했어요.


FTM인 '한무지'가 더이상 할 말이 있었던가.
숨겨두고 눌러두고, 다시는 상기 시키고 싶지 않았던 내 자신을.
그렇게 다시 마주볼 용기가 생겼는가.

아직은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천천히 풀어나가 보려고 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저는 공부하며, 직장다니며, 운동도 하고,
해외여행도 약 한달정도 다녀오고(나홀로 여행은 역시 외롭기도했어요)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보고싶었어요.
다들 :-)
Posted by 한무지


오랫동안 고민했고, 생각했습니다.

원체 관리나 업뎃도 제대로 되지 않던 블로그이지만,
잠정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동안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셨던 분들,
혹은 블로그를 통해서 알수있었던 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몇달내로, 접속이 안될지도 모르니 당황해 하지 말아주세요.
Posted by 한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