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 me!

낙서장 2011.02.02 02:52

생일 축하해 무지야!

여지껏 걸어오느라 고생했다!
Posted by 한무지


2011년이 왔습니다.
시간이 진짜 무섭게도 빠르게 흘러가네요.

그러고 보니 이 누추한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한 3년쯤 되어가나봐요.

온라인 상이지만, 많은 인연들을 만들었고
또 반가운 댓글들이 달릴때 마다 웃음짓기도 하고요. :-)


저는 2011년 들어 백수가 되었습니다.
쿨하게 회사 때려치고 공부를 하고 있어요.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게 또 만만치가 않아서 고민이네요.

그래도 화이팅! 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꽤나 성공적으로 돼서 잘 유지하고 있어요.

너무 많이 살을 빼버려서,
중전마마(어머님)께서 살좀 다시 찌우라고 성화긴 하시지만,
당분간은 50kg정도 유지하며 근육을 더 붙일 요량입니다.
(애인님은 지금도 꽤나 탄탄해 졌다며, 가슴을 만지며 좋아라 하시지만요 ㅎ)

전 늘 그렇듯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다사다난한 일들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숨쉴만 하다며 걸어가고 있어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__)

건강들 조심하시고,
몇몇 분들은, 올해는 만나서 꼭 차한잔 하길 바래봐요! :-)
Posted by 한무지


이제는 당신의 얼굴조차 희미하다.

삶의 무게에 치여, 가슴언저리에
그저 그렇게 묵힌 체기로 내버려둔지 오래이지만

희미해지는 잔상에
이제는 못내 그 흔적에 목이메여
그 발걸음을 쫓는다.

당신의 걸음걸이를 흉내내던 조그만 딸아이가
이제 삶을 고민하는 이땅의 아들이 되어
날숨을 뱉어내며 세상을 살아낸다.

아픔이 슬픔을 덮어내고
덮인 슬픔이 또다시 아픔을 불러올때

나는 작아져버렸던
뼈만 앙상하게 남았던
동그란 당신의 눈물맺힌 두눈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숨을 내뱉는다.

이제 내게 서있을곳은
지금 발디디고 서있는 바로 이 땅 뿐이므로.
Posted by 한무지

교통사고

근황 2010.10.25 12:01

바람잘날이 없습니다...


퇴근중에, 신호대기중인저를 뒤에서 받았어요.
크게 다친건 아니고,
일주일가량 입원해야할 것 같습니다.

3일째 입원해 있는데, 무료하고 심심해서 죽을것 같아요.ㅠ

놀러오세요.T^T
Posted by 한무지

종종 상담메일에 답할때마다, 늘 고민스럽습니다.

상담의 종류는 정말로 여러가지이지만,
그중에 제일은 10대-20대 친구들의 정체화에 대한 고민메일이지요.

그리고 모두가 공통으로 가지고있는 경직된 '남성성과 여성성'에 직면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은 ftm들이 '남성성'이란것을  정체화의 근거로 삼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여성성'으로 인해서 그 정체성을 다시한번 의심하기도 하고요.

내가 겪어왔던 일이기도하고, 많이 바라보기도 했던 일이기도 하지만.
이걸 어디서 부터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남성'과 '여성' 이라는 성별이분법.
그 속에 깃든 '남성성'과 '여성성' 그리고 그 권력관계.
그리고 더 뿌리깊게 박혀있는 '정상성' 이겠지요.

우리는 모두 '남성'과 '여성'으로 갈리워진 세상에서 의도치 않게 한쪽에 편입되어진 성별을 명명받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거기서 변종이 생기죠.
'정상성'에 위배되는 일이 생겨버리는 겁니다.

이 사이에서 transgender는 끊임없이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받습니다.

"도대체 난 왜이래? 내가 남잔가? 여잔가?"
"넌 여자야 남자야?"

의심하게 되는건, 1차적으로 타인에 의해서보단 스스로에게서 생겨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정체화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건 다름아닌 '나' 이니까요.

내가 '남성' 이다, '여성'이다. 혹은 어떠한 '성'이다. 또 혹은 어떠한 '성'도 아니다. (무슨 무한계수 같네요.)
이러한 정체성을 구성해 나갈때, 당연히 그 근거를 찾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이 채택하기 제일 쉬운 놈들입니다. 또 만만하기도 하고요.
 
근데 저는 이게, 좀 일그러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꾸로 되집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저 설명하고 인정하고, 또 설득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밖에는 안느껴집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도대체 무얼까요.
이거, 말이 되는 이야기이긴 할까요?
마초이즘이 남성성인가요?

내 정체성의 근거는 없습니다.
나란 사람 '한무지'가 그냥 남자예요.
설명하라면 못해요.
너 왜 남자니? 물어보면, 못해요. 그치만 그건 누구나 다 똑같지 않나요?

ftm이라는 정체성에 나를 맞추기 보단, 나란 사람에게 ftm정체성을 맞추라는 말.
조금 어려울진 모르겠지만, 알아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삶의 모양들을 한 단어에 묶기엔 너무나도 크고 제각각이니까요.


글이 정리 되지 않네요.
밤이 깊었고, 정신이 없어요.

꼭 정리해서 다시한번 글을 올려봐야겠어요 (불끈!)
Posted by 한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