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EBS'다큐프라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기획한 '남자'라는 다큐를 보았었습니다.

제목에서 예상되다 싶이 '남성'으로 태어나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여성과 다른지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성장하고 스스로를 인식해가는지..

그런 내용의 프로그램이었죠.

 

다큐를 보고 나의 생애사를 쭉 훑어보며 글을 쓰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고민의 마지막에 등장하던 '어그러진 남성성'의 난관에 빠져버린 것이었죠.

 

그렇게 다시 생각해보니,

FTM남성에게 이루어지는 '재사회화''남성'에 대한 가치관.

"'어떠한 남성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제시하고 함께 찾아갈 수 있는 매개가 전무하다" 라는 

그리 놀랍지도 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특히나 청소년 시기에 있는 FTM에겐 그 어떠한 소통의 장치가 부재하고, 롤모델을 만드는 일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꽤나 많은 청소년들이 나를 롤모델 삼고 멘티가 되길 바랬으나 개인적으로 그 모두를 캐어할 수 는 없는 일이었죠.

 

보통 14세 전후를 거치며 소년에서 남성으로 바뀌어 간다는데

그것은 FTM이나 인터섹슈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신체의 변화를 인지하고, 자신의 주체적인 욕망을 발견하는 시기이며

특정 사회에 섞여 자신의 위치를 고민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후에, 그런것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섭외하고, 진짜로 진행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요.

  

그리고 지금, 진짜로 기획하게 되었네요.

제가 있는 국가의 활동가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진행할 것을 생각하여 두가지의 기획안을 작성중에 있는데.

여러가지 고민이 많이 드네요.

 

밑에 한국용으로 작성중인 기획안 초벌을 올려봅니다. (프로그램 부분만)

물론 소통하기 위해서요. 아이디어, 피드백 모두 필요합니다.

한국에 돌아가자 마자 구성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고 싶어요.

 

아마도, 이것이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활동방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 아주 엄청 많이 두근두근 하고 있는 중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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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