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지'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2.09.10 '정상성'에 대한 욕망 (4)
  2. 2010.09.02 네, 제가 한무지입니다. (20)
  3. 2009.06.27 마음이 동하는,
  4. 2009.06.18 민물장어의꿈_한무지 (6)
  5. 2008.10.13 불행아 - 한무지 (17)


제목이 거창 하네요.

'정상성'에 대한 욕망.


사실 이 욕망을 파헤치자면, '정상'에 대한 고찰 부터 시작해야겠지요.

그러나 이래저래 머리아픈 고찰은 집어치우고 들여다 봅니다.

그놈의 '페니스'에 대해서요.


어찌되었던 그놈의 '정상'이 이야기하는 신체는 명확히도 (애석하지만)

튀어나오고 말랑한 가슴, 자궁과 질을 가지고 있는 신체는 여성.

딱딱한 가슴과, 고환, 페니스를 가지고 있는 신체를 남성 이라고 명명하니까요.


배부른 소리를 좀 해봅니다.

나는 현재 여성의 성징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그런가 좀 살만하지요.


일단 남성으로 되어있는 여권을 가지고 있고.

외관상 남성으로 보이는 외모와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몸속에는 인위적이지만 정상수치의 남성호르몬이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에겐 그 빌어먹을 놈의 '페니스'가 부재해 있죠.

정확히 따지면 '외관상 남성의 것으로 보여질 수 있는 페니스'가 부재해 있습니다.


아주 가끔, 아니 종종 그놈의 페니스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릴 때가 있습니다.

근데 이놈의 욕망이 웃긴것이 '수술을 해서' 가지고 싶은 것인지.

그저 못가진 것에 대한 열망인지 여간 헷갈리는 것이 아닙니다.


일정정도 호르몬과 수술을 마친(진행중인) 트렌스피플이라면 거의 이중생활을 하며 살아가겠지요.

이건 비판할 수 조차 없는 슬픈 현실입니다.

왜 그렇게 사느냐고 비판 할 수도 없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모두가 이러한 현실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고, 

나를 드러냈을때 그 개개인이 처할 수 있는 위험을 다 알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말하다 보니 정말 슬퍼지네요.


결국 나도 별 수 없이 그 이중생활을 하며 살아가는데,

얼마전 나를 김모씨로 알고 있던 친한 친구 둘에게 커밍아웃을 했더랬습니다.

나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판단했고요.

역시 관계는 뭐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이야기중에 꺼냈던 이야기가 갑자기 머리를 울렸습니다.

"아.. 그래서 형이 게이인건가?"


더 웃긴것은 저도 갸웃 했다는 겁니다.

' 아, 그래서 내가 게이인가?;;;;;;'


뭐 일정정도 측면에선 맞는 말이고, 또 아닌 말이기도 하지만.

살짝 헷갈리더랍니다.


그러나 도대체 그 친구의 상상력은 어디서 왔을까요.

분명 "내가 페니스가 없기 때문에 여자를 못만난다고 생각하는거야?" 라고 물었습니다만.

그 친구의 대답은 '노' 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친구의 판단은 아마도 가질 수 없는 신체에 대한 욕망이라던가.

'여성'을 이해하거나 소통할 수 있는 의지가 없기때문에 성적대상을 '남성'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냐.

라는 그정도 맥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하니 훌륭한 감수성이군요.)


여기서 나는 나의 욕망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내 스스로는 현재의 신체에 만족하고 있다고 확신이 드는데,

성애적 관계에 놓여있을 때 늘 이놈의 욕망이 스물스물 올라온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서 나는 나의 공포를 발견합니다.

내 신체가 발가벗겨 졌을때의 공포, 그것이 타인에게 줄 영향.

결국 타인에 시선에 의해 투영될 나의 신체가, 나는 두려웠던 것이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실들이 뭔가 또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이것이 과연 '극복'해야 할 문제인지

아니면 수술등의 조처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지 여전히 또 갈피를 못잡게 되고요.


해서 한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해보고자 합니다.

나는 나의 욕망과 느낌들에 대해선 늘 고민하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의 몸을 바라봤던 이들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어요.


나의 그 빌어먹을 '정상성에 대한 욕망'이 관계속에서 발현되는 것이라면.

그 관계를 한번 파헤쳐 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과 인터뷰 비스끄므리 한 것을 해볼 생각입니다.

각각의 수술상태에 맺었던 성애적 관계의 사람들과 이야기 해볼 생각인데.

이게 과연 몇명이나 가능할 지는 모르겠네요.


조만간 포스팅 합니다요.ㅎ




 





Posted by 한무지


격한 글이예요.
눈살이 찌부려 질 수 도 있으니,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네, 제가 한무지입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그 사람이 바로 저, 한무지입니다.

알고있습니다.
시행착오도 있었고, 실수도 많이 하며 살아왔어요.

그리고 또 반성하고, 되집어 보고, 고민하며 살아왔어요.

질타와 조언에 귀 기울이려 노력했고, 수용하고 변화하려 노력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것이 되었던 안되었던, 저는 그렇게 살아왔어요.


네, 영웅심리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저는 분명 '행동'했었고, 또 행동하고있습니다.

단지 저는, 조금은 덜어지길 바랬어요.
나와 똑같진 않더라도,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당신들이, 조금은 더 편해지길 바랬어요.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종종 들어오는 상담메일이나, 개인적, 공적인 부탁들 응당 해야할 일이라 받아들이고, 또 하고 있어요.


당신네들이 뭐라하던, 나는 계속 할겁니다.
그 좁디 좁은 바닥에서, 나를 변태 또라이 한무지라고 하던말던, 나는 계속 할겁니다.

당신네들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그 누군가가 피해를 볼 순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염두에 두세요.
나는 생각없는 바보가 아닙니다.

이야기는 돌고돌아 다시 내 귀로 들어옵니다.
이용당하는 것, 모르고 허허 웃고있는게 아니예요.

그리고 나는 또 그저 웃으며 손을 뻗을거예요.


네, 이런 내가 한무지입니다.



덧. 금방 내려갈 뻘글이네요. 아마 몇일뒤면 비공개로 없어질 글일지도 몰라요.
     너무 격한글이라, 미안해요.
     그렇지만, 너무너무 화가나서요.
Posted by 한무지
TAG 한무지

그냥 가끔 그럴때가 있다.
무언지도 모르는, 일렁이는 감정이 넘실거릴때.

자꾸만 술이 땡긴다던가,
정신없이 무언가를 휘갈겨 써내려가고 싶다던가,
커다란 무대위에서 혼자 몇시간이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던가,


그래봤자,
더위에 헉헉대면서 맥주 몇 모금 들이키는 것 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지만.

그렇지만, 그렇더라도.
이것이 내가 살아있다는 꿈틀거림으로 느껴져.
정말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깨끗한 공기.
시원한 물, 그소리.
걸쳐논 낚시대하나.
텐트형 모기장.

떠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한무지




오랜만에, 노래 업뎃이군요.!
사실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들이 늘어, 올릴까 말릴까 여러모로 고민을 하였으나.
종종 노래를 올려달라고 하시는 분이.
간간히, 아주 간간히! 정말로! 계십니다.

그래서 올려요... (소심)

원곡
신해철씨의 민물장어의 꿈 입니다.
제 역사속에선 아주 오래된, 많은 것들이 묻어있는 노래예요.

-그래서 그런가, 노래가 매끄럽지 못하네요.
 양해 하고 들어주세요.ㅠㅠ

덧. 음악 파일은 메일로 항상 보내드립니다.
     메일 주소는 우측 상단 공지에 있어요. :-)


Posted by 한무지

불행아 - 한무지

Song 2008.10.13 06:50




 

3xFTM 을 보신 몇몇 분들이..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 (제가부른..;;) 를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몇몇 분들은 녹음해둔게 있냐고 물으시기도 하신.. 부끄러워요! ㅠ)

그래서 예전에 녹음해 두었던 곡이 있어 올립니다.

원곡은 김광석씨의 '불행아' 란 곡이구요.

덧. 파일로 원하시면 메일주세요. 보내드릴게요.
     (물론 보내달라시는 분을 없을꺼라 생각되지만요. 흐..)

덧2. 플레이 누르셔야 나와요 :)

덧3. 메일주소는 muji21@empal.com 이예요.
Posted by 한무지